1.
고객 : 여자분이 컴퓨터 고치러 오셨네요?
나 : 아니요. 여자가 되고 싶은 트랜스젠더에요.
고객 : 키가 되게 크시네요.
나 : 네. 80 조금 넘어요. 그래서 높은 힐은 못신고 다녀요.
2.
고객 : 결혼은 하셨어요?
나 : 아니요. 저를 이해해주는 여자를 만나기가 힘드네요.
고객 : 여자요? 남자를 만나셔야 하는거 아니에요?
나 : 여자가 되고 싶은 트랜스젠더라고 해서 전부 남자를 좋아하진 않거든요.
고객 : 신기하네요.
나 : 성정체성과 이성향은 다른 문제거든요.
첫 사랑을 27살에 만났었는데 그 여자는 이해 해주었었는데 오래가지는 못했네요.
3.
고객 : 어떤 계기로 언제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고 느끼셨어요?
나 : 초등학교 입학할때 즈음 집에 있던 스타킹을 우연히 신어보게 되면서 부터요.
고객 : 스타킹....
나 : 스타킹에 대한 페티시가 있어서 화장하고 치마입고 스타킹 신으려는데
신을 만한 스타킹이 없으면 외출도 못할거 같아서 막 초조해지기도 하고 그래요.
이성향에 대한 한가지도 스타킹을 자주 신는 여자에게 더 끌려요.
고객 : 신기해요.
나 : 아무래도 여성의 전유물 같은거라서 더 그런가봐요.
스타킹을 신고 나면 발가락 부분의 팁토에도 집착을 하는데,
그 팁토가 넓고 진한 스타킹만 골라 신는 것 같아요.
지금 제가 신고 있는 스타킹 팁토 보이시죠? 이렇게요.
4.
고객 : 수술도 하신거에요?
나 : 아니요. 아직 안했고요, 홀몬만 하고 있어요.
홀몬을 오래 해서 가슴은 스몰 A 정도는 되는데 더 이상은 안크나봐요.
사람마다 작용하는게 달라서 조금만 해도 B 가까이 되는 사람도 있는데
저는 아닌가봐요. 뽕브라의 힘을 빌려서 살아가야죠.
밑에 그거는 많이 작아졌는데 홀몬 몇개월 중단하면
원래대로는 아닌데 어느정도는 회복된다고 하네요.
그래서 꾸준하게 홀몬을 하는게 중요해요.
고객 : 일상생활하는데 불편하진 않으세요?
나 : 대중목욕탕은 못가고요, 외출하고서 화장실은 남녀 구분된 곳은 못가고요,
그거 빼고는 불편한건 없어요. 아! 여름에도 스타킹을 신어서 좀 더운거 정도?
사람들도 저를 여자처럼 느끼는지 사람많은 백화점이나 번화가나 어딜가도 편해요.
보건소에서 건강증 발급받는데도 여자탈의실가서 옷 갈아입고 오라고 하니 뭐 불편한거 없죠.^^
to be continued...